출근길 지하철, 쌓여가는 업무, 이어지는 가족과의 약속―한국인의 일상은 늘 속도감 있다. 마음에 묵직하게 쌓이는 스트레스, 무심코 넘기다 보면 만성 피로와 짜증, 집중력 저하로 이어지기 쉽다. 최근에는 ‘마이크로 휴식’이나 ‘디지털 디톡스’ 등 간단하면서도 실천 가능한 스트레스 관리법이 주목받고 있다.
실제 회사원 최 모(32)씨는 바쁜 일정에 스트레스를 심하게 느꼈지만, 점심시간 10분 산책을 일상에 넣으며 달라졌다고 했다. 그는 “회사의 좁은 야외 테라스를 한 바퀴만 돌아도 머리가 맑아지고 숨이 트이는 느낌”이라고 전했다. 이런 ‘짧은 산책’은 실내 업무가 많은 직장인들에게 추천되는 최근 트렌드다.
또 다른 사례로, 집에 돌아와서 잠들기 전 5분간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창밖을 보는 습관을 들인 주부 김 모(46)씨는 “생각이 복잡할 때 잠깐 하늘을 바라보면 마음이 차분해진다”고 말했다. 이처럼 최근에는 스마트폰과 잠시 거리를 두는 ‘디지털 디톡스’가 실천 가능한 방법으로 떠오르고 있다.
한국심리학회에서는 스트레스 관리법으로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‘마음 챙김’을 권장한다. 아침에 일어나서 한 번, 잠들기 전에 한 번씩 깊게 숨을 쉬며 오늘 내 기분을 스스로 묻는 간단한 루틴이다. 특별한 준비물 없이 도입할 수 있어 남녀노소 쉽게 따라할 수 있다.
이를 조금 더 구체화해, 스트레스를 현명하게 풀 수 있는 소소한 습관들을 소개한다.
– 1분 명상: 눈을 감고 부드럽게 들숨과 날숨을 천천히 반복한다. 자리에서 조용히 할 수 있고, 출근길이나 자기 전에도 유용하다.
– 마이크로 산책: 점심시간이나 쉬는 시간에 5~10분 가까운 공원이나 건물을 돌며 몸을 푼다.
– 디지털 휴식: 하루 30분, 가족 식사 시간이나 자기 직전 스마트폰, TV에서 눈을 떼고 좋은 음악을 듣거나 책을 펼친다.
– 감사일기 쓰기: 잠들기 전 오늘의 사소한 고마움을 1~2줄 적어보면, 부정적 감정을 누그러뜨리는 데 도움이 된다.
모든 노력이 꼭 거창할 필요는 없다. 중요한 것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스트레스를 인식하고, 실천 가능한 작은 루틴을 지속하는 것이다. 오늘부터 하루에 단 한 가지라도 새로운 루틴을 시도해보는 것은 어떨까. 스트레스와의 작은 거리두기가, 한결 가벼운 내일을 열어줄 수 있다.















